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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홍천향교 성년의 날 ‘전통 관·계례식’ 다양하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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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상범 댓글 0건 조회 3,658회 작성일 13-05-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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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젠 어른이 되었어요
‘홍천향교 성년의 날 ‘전통 관·계례식’ 다양하게 마련,
유건과 갓 쓰고, 족두리와 비녀 꽂고 전통예식 재현’
 
 2013년 05월 20일 (월) 09:35:27 임정식 기자  ljs0403@yahoo.co.kr 
 
 홍천향교(전교 반종선)는 공기 제41회 성년의 날을 맞아 19일 오전 11시 홍천향교에서 홍천향교청년유도회(회장 안상호) 주관으로 홍천군 허필홍 군수, 홍천군의회 용택식 의장, 강원도홍천교육지원청 이종영 교육장, 강원도향교재단 고광환 이사장, 홍천군여성단체협의회 박계순 회장, 김진선 홍천군산림조합장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 및 유림과 춘천향교 홍순경 전교, 영월향교 고진희 전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3회째 ‘전통 관·계례식’을 개최했다.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건강한 성년문화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올해 20세가 되는 남·여 성년자 40명의 ‘전통성년례’ 행사를 재현했다.

'성년의 날'은 20세가 된 젊은이에게 성년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자연스럽게 일깨우고, 사춘기를 벗어난 청소년들의 신체적 정신적 성숙을 축하하며 성인으로서의 자각과 긍지를 심어주는 날로 1973년부터 기념일로 지정해 운영해 오고 있다.

 옛부터 각 나라마다 다양한 성년식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성년례(成年禮)가 발달해 남자는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운다는 관례(冠禮)와 여자는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다는 뜻의 계례(筓禮) 의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어른이 되었음을 알렸다고 한다.

 최근에는 서양 성년식에 밀려 전통 성년례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홍천향교는 해마다 전통 관·계례를 재현해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이색 광경을 연출하고 있어, 강원도의 성년례가 없는 지역에서의 참관이 해마다 늘고 있고 문의가 이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이제 막 성년이 된 젊은이들이 성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참여하게 되는 것을 축하하면서, 전통성년례 재현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자 마련되었다.

 성년례에 앞서 성년자들은 전통 도포와 당의 복장을 갖추고 성년례의 의미, 한복 입는 법, 절하는 법 등 예절교육을 받고 홍천향교 소개 및 대성전에서 고유례를 올렸다.

 이어 의식을 주관하는 어른인 7분의 큰손님을 모시고 상견례(큰손님과 성년자간 인사), 삼가례(성년자에 대한 세가지 축사), 상투와 갓을 씌우고(관례), 족두리와 비녀를 꽂는 의식(계례), 초례축사 및 음복례, 성년선서 및 성년선언(성년자에게 성년선언문 전달), 수훈례(성년자에게 교훈 전달), 자명례(자(字) 작명 전달) 및 기념품 증정 등의 순으로 전통성년례를 재현하였다.

 특히 성년례에 참가한 성년 대상자 전원에게는 강원도향교재단 이사장인 고광환 전 홍천향교 전교가 자를 직접 작명하고 친필로 쓴 증서를 전달하며 축하하였고, 춘천향교와 영월향교에서 40여명의 임원 및 유림이 참관하여 의미를 더하였다.

 홍천향교 성년례에 두 딸이 모두 참가했다는 이종천씨는 “어린 마음으로 뛰어놀던 아이가 이제 성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을 전통체험의 의미있는 기회로 성년을 맞이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성년대표로 참석한 엄준혁군은 “부모님과 어르신들 앞에서 전통 행사를 통해 성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되어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상호 청년유도회장은 “관혼상제 중 첫 번째 예식으로 성년례가 갖는 의미는 매우 소중하여 우중이지만 회원과 부인들이 오방천, 청사초롱, 초례상과 음식, 자(字) 작명 등 예식행사에 필요한 준비를 하고 더욱 뜻깊은 관·계례식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가정에서도 부모님과 존경하는 어른을 모시고 약식이라도 자긍심과 책임감을 심어주는 기회를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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