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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洪川鄕校에 선비정신이 필요할 때입니다 -홍천향교 특정임원님의 윤리의식과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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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샘과나무 댓글 3건 조회 3,499회 작성일 14-05-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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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생활이 바쁜지라 이제서야 洪川 儒林분들의 좋은 글을 접하고 다시 歷史學者(史學徒로서 華西 李恒老 硏究  大韓民國 1號 博士)와 洪川鄕校 掌議의 職任으로 이해바라면서 다시 글을 올립니다.

홍천향교 선비아카데미와 관련하여 홍천향교의 지도자이신 典校님의 윤리의식에 대하여 원로님들과 모든 임원분들께 문제의식을 제기하여 함께 홍천향교의 발전과 홍천유림들의 선비정신으로 홍천지역을 대한민국의 우수한 향교로 정립하고자 제반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하려는 의도에서 자유게시판에 고하여 함께 고민하고자 하였습니다.

먼저 홍천향교의 발전에 앞장서오신 조규은 장의님과 뎃글 단 혜장이란 유림의 글을 보고 다시 글을 올립니다.

오늘날 일부 사회지도층과 지식인들의 일탈 행위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는 사례가 끊이지 않으면서 ‘우리 사회에 선비 정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아카데미 저의 수업에서도 살펴보았던 내용입니다. 이해바라면서 다시 곡해없이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선비란 신분적으로는 良人이고 경제적으로는 농촌지역의 중소지주층 출신이 주류였습니다. 조선의 國學이던 性理學을 주전공으로 하여 그 理念을 實踐하는 學人이었습니다. 士의 단계에서 修己하고, 大夫의 단계에서 治人하는 ‘修己治人’을 근본으로 삼아 學者官僚인 士大夫가 되는 것을 최종목표로 삼았습니다. 자신을 연마해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君子가 되어 백성을 위해 이바지하는 奉仕行爲로 理解되었습니다. 그들은 백성을 근본으로 하는 民本主義에 입각한 理想鄕의 건설을 指向했습니다.

선비의 전공필수는 文・史・哲 중심의 人文學이었습니다. 특히 哲學에 해당하는 經學이야말로 학문의 핵심이었다. 修己에서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修身은 어린 少兒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小學>에 기초를 두었으며, 나아가 <近思錄>과 <心經> 등 성리학서를 학습하였는데, 성리학의 핵심교과서는 四書三經(논어·맹자·대학·중용·시경·서경·역경)이었습니다다.

저는 학사, 석사, 박사를 華西 李恒老(1792~1868) 선생의 사상과 실천운동을 전공하여 대학과 정부기관에서 최고위에서 學術과 藝術를 專攻한 최고의 正學藝士 資格證을 소지한 歷史學者입니다.  제가 전공한 시기인 한말 華西學派 衛正斥邪派의 선비들은 당시에 서양의 세력을 오랑캐로 거부하면서, 異質的 價値觀을 배척하고 道學의 정통성과 우리 民族의 文化的 우월성에 대한 신념을 확고하게 지켰습니다.

1876년 개항 이후 조정에서 개화정책을 취하게 되자 한말 유학자들은 정부의 입장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華西 李恒老 선생의 고제자인 省齋 柳重敎(1832~1893) 선생께서는 "선비란 조정에서 아무 것도 받은 바가 없을지라도 그의 자리는 하늘이 내려 준 자리(天位)요, 그의 임무는 하늘이 내려준  천직(天職)이다"라 하여, 天命에 따르는 선비만의 고귀한 지위와 직책을 내세워 君主의 世俗的 權力을 넘어설 것을 주장했습니다. 모든 홍천향교 유림께서도 다 아시리라 봅니다.

따라서 화서학파 모든 문인들께서도 성재 유중교 선생님과 같이 왕권에 지배되지 않는 선비의 지조와, 왕명이 부당할 때는 거부할 수 있는 선비의 천직을 강조해 왔습니다. 일본의 침략에 저항해 義兵을 일으켜 선비의 저항정신을 밝혔던 毅菴 柳麟錫(1842~1915)은 國家存亡의 危機에 선비의 대처방법으로, '義兵을 일으켜 侵略者를 쓸어내는 일'(擧義掃淸), '멀리 떠나서 옛 제도를 지키는 일'(去之守舊), '죽음으로써 지조를 온전히 하는 일'(到命遂志)의 3가지를 제시했었습니다.

저는 화서학파의 가르침을 42년을 공부하면서 화서선생을 비롯하여 화서학파 문인들에 대한 학문연구에 精進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36년간 대학과 공직에서 봉사한 후 지난해 12월 말자로 퇴임하여 고향에서 제 전공을 살려 홍천군에 재능기부하여  문화원 및 향교 등등에서 강의를 열심히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면서 선비의식만은 굽히지 않고 용감하게 바른 말로 諫言하여 왔습니다.

2006년 4월 13일 毅菴大賞(功勞)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수상금 500만원을 모두 강원도 및 어려운 학생들에게 모두 성금과 장학금으로 희사하였고, 홍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 및 연구소장으로 12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올 4월에는 홍천향교 선비아카데미 발전기금으로 50만원을 희사한 바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미력하지만 고향을 위하여 선비정신으로 봉사하려는 저의 심정을 한시에 비유하여 올립니다.

閑居散地天應護 한직에나 있으면 하늘이 돕고
爭步權門鬼心入 권세를 추구하면 귀신이 함께 하지.
忠士死生無奪志 선비란 생사에 관계없이 뜻을 버리지 않고
丈夫易險不移心 장부란 일에 따라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네.

특히, 세계화시대에 비춰보면, 선진국과 후진국의 지도자들의 차이가 경제적으로 잘사느냐 못사느냐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지도자인 선비들은 '소유가치(to have)'를 추구하느냐, '존재가치(to be)'를 추구하느냐로 가름된다고 판단됩니다. 富나 權勢 같은 所有는 끝이 없고 더 있는 사람을 보면 박탈감이 일 것이나, 선비정신처럼 학문·사랑·청빈과 공익은 나눌수록 보다 풍족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향교 일부 지도자(典校)의 비위행위(선비아카데미 江陵 烏竹軒, 船橋莊 현장교육 후 버스안에서 및 회식자리에서의 추태 등)와 관련 등 도덕적으로 타락한 황당한 사건을 대하며 俗儒의 추한 모습을 보는 듯하여 조금은 씁쓸합니다. 세상을 淨化시키는 天下의 心臟과 같은 선비의 道德的 勇氣가 필요할 때이기에 더욱 더 眞儒가 그립습니다.

제가 올린 조규은 장의님과 이름 밝히지 않은  뎃글에 감사드립니다만, 조금은 홍천향교 유림의 禮를 갖추시고 뎃글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조규은 장의님과 이름밝히지 않은 혜장이란 분(姓名을 밝혀 당당함을 표현하시기 바람) 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역사학자로서 향교발전을 위하여 지연, 학연, 혈연을 논하지 않습니다.

홍천향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글을 다시 올립니다. 다음 임원회의시 원로님들을 모시고 모든 임원들께서  더 깊이있는 문제점을 토론하여 해결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면서 글을 맺습니다.

餘不備

2014. 5. 26. 월요일 오전 10시

          洪川鄕校  掌議  姜 大 悳 올림

댓글목록

혜장님의 댓글

혜장 작성일

백 록 동 학 규를  혹시 아시나요?

"아버지와 아들은 친함이있고 
임금과 신하는 정의가 있으며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고,
어른과 어린이는 차례가  있으며,
벗과  학우는  믿음이 있어야  하나니  널리 배우고  살펴  물으며  신중하게 생각하고
밝게 분별하며  돈독하게 실행하되 말은 진실하고 믿게 하며,
행동은 돈독하고 경건하며 분노심을 경계하고
사욕을 막아서 착한길로 나아가도록  허물을 고처야한다.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바를 남에게 베풀지 말며 행하여도 얻지 못하거든
자기 자신에게서 문제점을 찾아라."

샘과나무님의 댓글

샘과나무 작성일

혜장선생님!!
선비의 특징적인 면모는 一貫主義에서 잘 나타납니다. 자신과 타인에게 똑같은 기준을 적용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박하되 남에게는 후하게 대하는 ‘薄己厚人’의 태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 일관성은 세력에 따라 표현하는 機會主義를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지조와 절개는 선비로서의 징표 같은 것이기에 홍천전교의 非違行爲는 우리 모두의 책무이기에 함께 해결하는데 앞장서서 토론장으로 끌어내어 조속히 해결코자 청원합니다. 
혜장선생님!!
결론적으로 선비란 지식종사자에 불과한 오늘날의 지식인보다 확대된 역할을 하였습니다. 지식과 교양을 갖춘 인문학도로 學藝를 겸수하여 이성과 감성이 잘 조화된 지성인이었습니다. 앎과 행동을 일치시키려 최선을 다하고, 배운 것을 실천을 통하여 이 세상에 실현시키려 노력하며 치열하게 살다간 이상주의자들이었기에 聖賢들의 삶을 따라 배우면서 實踐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洪川鄕校 掌議  姜 大 悳  拜

샘과나무님의 댓글

샘과나무 작성일

洪川鄕校의 직무(典校, 掌議)적 葛藤 문제를 解消하는 중요한 機會로 元老儒林을 모시고 典校님과 儒道會長, 監察委員長, 女性儒道會長, 監事, 總務掌議, 首席掌議 등 여러 임원님의 회합자리가 2014. 6. 9.(월) 11:00 鄕校 東齋에서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그간의 제기되었던 문제를 一掃하고 新思考와 新和解로 향교 임원간의 찬란한 未來指向을 위한 大同團結의 자리가 마련되어 自救勞力으로 좋은 結實을 맺어 하나로 뭉쳐 나아가길 모두 決意하였습니다.
본 掌議는 “聖人의 글을 읽고도 성인들이 亂世를 구하던 뜻을 터득하지 못하는 자는 거짓 선비이다”라는 先賢의 가르침을 銘心해 儒敎文化의 발전과 洪川鄕校의 거듭남에 衷心어린 역할을 하려는 의도에서 문제제기를 시작했던 것입니다. 홍천향교 여러 유림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우리 향교를 먼저 생각하고 향교 원로유림 선생님을 비롯한 임원 유림 분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한발 더 理解하는 敎育 掌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感謝합니다

                              2014. 6. 9.月
                                                        洪川鄕校 掌議 姜 大 悳 올림